마켓컬리와쿠팡의신선배송(로켓프레쉬) 서비스 비교
이제는 로켓배송도 느리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매우 신속한 배송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마켓컬리는 2015년 새벽배송에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컨셉으로 첫 해 30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1800억원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쿠팡을 비롯한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신선식품 배송을 진행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마켓컬리와, 기존부터 로켓배송이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빠른 배송으로 인식된 쿠팡. 이번 시간에는 두 기업에 대해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마켓컬리란?
마켓컬리는 당일 밤 11시까지 주문되는 신선식품들을 새벽동안 배송하여 오전 7시까지 고객의 집앞으로 보내주는 이른바 ‘샛별배송’으로 유통업계에 진출하였습니다. 또한 신규 가입시 인기상품을 단 돈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로 많은 신규고객들을 유입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쌀, 고등어, 딸기, 연어 등 신선한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정해진 시간내에 구매하면 수도권의 경우 새벽배송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 전지현 광고의 역효과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마켓컬리의 대표 광고모델 전지현씨 때문에 생겨난 말인데, 마켓컬리가 지난해 1월부터 유명연예인 전지현씨를 앞세워 광고를 진행한 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상품구매량을 미처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품절 상품이 너무 많고, 재고가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마켓컬리의 최대 경쟁력인 밤11시의 늦은 마감시간을 무효화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더 저렴한 다른 사이트와 병행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마켓컬리 운영사인 더파머스는 100억원대의 손실이 계속 누적되고 있어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폭도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쿠팡이 수조원을 투조받고도 허덕이고 있는 온라인커머스의 낮은 수익률과 구조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회사는 매각계획이 없다고 발표하였으나 주변 업계에서는 매각설이 자주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
2. 쿠팡 로켓프레쉬?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로켓배송을 시작하여 총알배송을 넘어선 배송속도를 자랑하던 쿠팡은, 샛별배송을 내세운 마켓컬리에 대항하기 위해 로켓프레쉬 신선새벽 배송을 새롭게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마켓컬리는 오후 11시 마감이지만, 쿠팡 로켓 프레쉬는 오후 11시 50분 마감이며 도착시간은 두 업체 모두 오전 7시까지로 같은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두 업체에 대한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두 업체를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품절이 많은 마켓컬리에 비해 쿠팡은 좀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까지 새벽배송을 처음 시작한 마켓컬리보다 새벽배송 면에서만큼은 인지도가 낮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광고와 기존의 쿠팡이라는 브랜드이미지를 통하여 상황이 언제 역전될지 모르는 형국입니다.
3. 새벽배송의 부작용?
밤 늦게 주문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문 앞까지 배송되어 있는 새벽배송에 대한 인기와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벌써 한 해에 약 4000억원의 크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증가하는 시장규모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 일회용품 과다사용
어쩔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포장을 하고, 신선하게 배송을 해야하는 이유로 일회용품의 사용이 불가피한 것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스티로폼, 은박보냉팩, 에어백, 포장비닐 등 일회용품이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과대포장으로 분리수거배출의 번거로움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 인력 부족
폭발적인 주문건수의 증가로 물류망이 과부하되고 있어 제때 배송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간 근무 인력에 대한 부족과, 짧은 시간안에 무리한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피로누적과 사고 등에 대한 위험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 분실, 소음
새벽배송의 특성상 고객이 자는 동안 배송이 진행되므로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들기지 않고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관문 앞에 놓아진 배송물이 분실된다거나 배송과정에서 주변 이웃들에게 소음이 발생하는 것도 새벽배송의 문제점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누군가의 편리가 다른이에게 희생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신선한 식재료를 새벽에 배송하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서비스가 아닐 수 없지만, 이로 인해 주변 이웃들이 피해를 보거나 배송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자연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충분히 다시 고려해볼만한 사항입니다. 앞으로의 새벽시장을 어떤 기업이 이끌어나가며 부작용들은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